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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인지 아이돌 쇼인지…" 헷갈리는 '위대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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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보단 화려한 안무·반주에만 치중…"팝스타 흉내 내나" 누리꾼 질타 빗발
“마치 ‘쇼 음악중심’을 보는 것 같았어요.”

지난 15일 방송된 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에서 심사위원 김윤아가 한 참가자의 무대를 보고 내린 평가다. 이날 도전자들은 자기만의 색깔로 바꾼 팝송을 선보였지만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아이돌 무대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데이비드 오는 마이클 잭슨의 ‘Beat it’을 불렀지만 그의 목소리는 MR 음향에 묻혔고, 선이 연결되지도 않은 기타를 들고 나와 치는 시늉만 했다. 데이비드 오뿐만 아니라 이날 무대에선 노지훈, 조형우 등도 코러스와 화려한 안무를 들고 나와 ‘들려주는’ 음악보다는 ‘보여주는’ 무대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15일 MBC ‘위대한 탄생’의 무대에 오른 데이비드 오. 이날 공연에서 노랫소리가 묻힐 정도로 큰 MR음향과 보여주기용 기타연주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대체 MR 깔고 가창력 심사하는 오디션이 어디 있느냐”, “아이돌 무대와 다를 게 무엇이냐”, “‘슈퍼스타K 2’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가창력이 떨어진다”고 성토했다. 특히 일부 참가자에게 화려한 MR와 안무를 입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무대에 오른 참가자가 불리하다는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이날 탈락한 조형우 역시 자신들의 색깔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기 때문에 떨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멘토의 성향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아이돌화하고 있다는 것은 특히 데이비드 오와 노지훈의 경우인 것 같은데, 그게 방시혁 멘토의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멘토의 역할이 지대한 프로그램의 한계”라면서 “데이비드 오의 경우 대중은 원래 그의 순수한 이미지를 좋아했는데, 방시혁의 멘티가 되면서 팝스타로 변해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22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되는 ‘위대한 탄생’의 미션은 ‘아이돌’이다.

제작진은 “시청자의 반응은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아이돌 미션이 딱히 문제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참가자들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무대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위탄’이 케이블방송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포맷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슈스케’의 아류가 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멘토십 덕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섯 명의 멘토로부터 받은 냉정한 평가와 따듯한 격려를 자양분 삼아 조금씩 성장해가는 도전자들을 보는 보람과 감동이 ‘위탄’의 힘이자 인기 비결이었다.

하지만 멘토십으로 줄 수 있는 감동은 이제 거의 바닥을 드러낸 듯하다. 이제 시청자들은 사연 많은 도전자들의 눈물이 아니라, 잠재력을 가진 도전자들이 멘토의 도움을 받아 갈고닦은 진짜 실력을 보여주길 원한다.

‘슈스케’의 아류로 남을지, ‘위탄’만의 정체성을 찾을지 ‘위탄’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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