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인면수심'..조부모 살해범 잔혹성 드러내

입력 :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난 12일 충북 보은에서 조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구속된 임모(19.대학 휴학생)군의 잔혹한 범행과정이 경찰수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보은경찰서는 임군이 어린시절부터 "어머니를 학대한다"라는 이유로 조부모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키워왔으며, 범행 전날에도 이성교제 문제로 어머니와 말다툼하던 중 "할아버지.할머니가 반대하니 (여자친구와) 헤어져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살해를 결심한 임군은 부모가 잠든 새벽 부엌에 있던 흉기를 몰래 챙겨들고 태연하게 택시를 이용해 범행현장인 조부모 집을 찾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 현장에 도착해서는 마루 밑과 부엌 등을 돌아다니면서 무려 5점의 흉기를 추가로 챙겨 조부모가 잠든 안방 문 앞에 가져다 놓는 등 차분하게 범행을 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할머니 비명에 잠을 깬 할아버지가 "너 왜 이러느냐"면서 막아서자, 임군은 할아버지를 향해 수십 차례 흉기를 휘두른 뒤 다시 방에 들어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할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경찰은 임군이 범행 뒤에도 화풀이를 하듯 시신 일부를 훼손하는 잔혹함까지 보였다고 덧붙였다.

임군은 범행 뒤 사람들의 눈을 피해 4㎞가 넘는 하천 길을 따라 집에 도착해서는 신발을 방안에 숨겨놓고 피묻은 옷과 손 등을 씻으려다가 뒤쫓아 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탐문과정에서 범행현장까지 임군을 태워준 택시를 찾아내 곧바로 검거에 나섰다"면서 "당시 임군은 달아나기 위해 몸에 묻은 피를 씻으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외아들인 임군은 어릴 때부터 조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도 어머니와 갈등 겪는 할머니에 대한 미움을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들어 조부모 등이 이성교제를 반대하자 "'조부모가 없어져야 집안이 편해진다'는 생각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뒤에도 반성의 기미 없이 묵비권을 행사하던 임군은 이날 범행일체를 털어놓은 뒤 비로소 "할머니.할아버지께 죄송하다. 모든 것이 후회스럽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임군이 가족살해범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게 범행과정을 진술했다"면서 "모두 털어놓고 나서야 눈물로 범행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임군은 12일 오전 5시께 보은군 보은읍 자신의 할아버지(75) 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76)를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2시간 만에 검거됐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김고은 '상큼 발랄'
  • [포토] 김고은 '상큼 발랄'
  • 아이유 '상큼 발랄'
  • 공승연 '완벽한 미모'
  • [포토] 전지현 '반가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