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두 손만 미라처럼 남아 5년전 살인사건 해결

입력 : 2010-11-20 17:14:23 수정 : 2010-11-20 17:14: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찰 관계자 "두 손만 미라처럼 남은것 국과수도 이유 못밝혀
망자의 한맺힌 두 손 덕분에 사건 해결"
서울 강동경찰서는 5년 전 동거녀를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심모(42)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2005년 5월 강동구 천호동 자신의 지하 셋방에 함께 살던 김모(54·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목 졸라 죽이고 시신을 이불로 감싸 강일동의 야산에 몰래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심씨는 도박하지 말라는 김씨와 다투다가 둔기로 머리를 때리고 목을 졸라 죽이고서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달 말 야산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공사를 하다가 유골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유골을 확인한 결과 팔과 다리, 머리 등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뼈만 앙상하게 남은 백골 상태였지만, 두 손은 온전히 보존된 것을 보고 지문을 확보해 김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집안에서 흔히 입는 복장을 한 채로 숨졌고 시신이 심씨와 동거하면서 쓰던 오리털 이불로 둘러싸인 점을 토대로 동거남 심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심씨는 김씨의 딸이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수소문하자 "싸우고 집을 나갔다"며 거짓말하고서 딸과 함께 경찰에 가출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