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10+’는 12일 오후 11시10분 ‘위기의 상어’에서 상어가 처한 위기를 조명하고, 그 해결 방법을 모색해본다.
영화 ‘죠스’ 등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상어를 ‘무시무시한 살인마’라고 여기곤 한다. 실제로 상어는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우리가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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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획과 서식지 파괴,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상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EBS 제공 |
프로그램은 상어들의 서식지인 바하마 비미니 섬의 현실도 들여다봤다. 비미니 섬은 특수한 맹그로브(아열대·열대 해변이나 하구 습지에 자라는 관목말) 지역으로, 많은 수상생물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관광산업이라는 명분으로 섬 전체가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뱀상어를 비롯한 12종의 상어들이 살았던 이곳은 이제 더 이상 상어들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샘 그루버 마이애미대학 해양생물학 교수는 “맹그로브 지역은 한 번 파괴되면 거의 복구되지 않는다. 비미니 섬에 의지하고 사는 모든 생명체들이 살 곳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곳에 사는 상어와 같은 물고기나 바닷가재, 소라들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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