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후 협상파 … 파격 승진
김계관서 바뀔 수도”
“우리는 북한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리용호(사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6일(현지시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가 지난달 단행한 대미 외교라인의 승진 인사와 관련해 “리용호는 그동안 대미 협상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막후에서 협상을 준비했던 인사”라면서 “이번 승진 인사에서는 리용호 외무성 참사가 김계관 자리(외무성 부상)로 이동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주미 한국대사 관저에서 개최된 ‘개천절 및 국군의날 기념 행사’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의 언급은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 교체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 국면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를 김계관에서 리용호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리용호는 1993년 1차 핵 위기 이후 열린 북미 제네바 협상에 참석한 이후 북핵 관련 대미 협상에 관여한 미국통으로, 이번 인사에서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을 제치고 부상 자리에 올랐다. 대북 협상에 참가했던 외교 소식통은 “리용호는 통역이 필요없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고 대미 라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성격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지난달 23일 북한의 대미 외교와 핵 협상을 주도해 온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내각 부총리에 임명하고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제1부상에, 차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참사를 외무성 부상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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