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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는 멤버는 단 둘" 강호동 호통에 함축된 '1박2일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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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몰입해 촬영하는 멤버는 두명 뿐" 강호동 발언, '1박2일' 위기 인정?
멤버들의 분발 독려 위한 질책인 듯 · '위기 절감' 신임 이동희PD 변화 예고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강호동이 내뱉은 쓴소리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강호동은 이날 방송에서 "'1박2일' 멤버는 6명이지만 실제 몰입해서 촬영하는 사람은 2명 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승기는 모든 영혼이 드라마에 가있고, 은지원은 신혼의 부푼 꿈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MC몽을 향해서는 "한분은 방송에서 얘기하기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김종민에게는 "종민은 8개월째 묵언수행 중이다. 너무 말이 없어 불편할 지경이다"고 '1박2일' 멤버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고스란히 전파를 탄 강호동의 발언에는 멤버들에 대한 악의 섞인 불만은 없어보인다. 그러나 우스갯소리로만 웃어넘길 수 없는, 뼈 있는 한 마디였다. 일요일 예능을 꽉 잡고 있는 '1박2일'이 근래에 처한 한계와 위기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웃음과 버무린 질책은 멤버들의 분발을 독려하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었다.

한편 강호동의 발언에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1박2일'의 현 상황이 내포되어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1박2일'은 조작설, 은지원의 흡연 장면 방송, MC몽의 병역기피 의혹 등 숱한 구설수에 오르며 일요 예능 최강자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1박2일'에서 엄마 역할을 자처하던 김C가 지난 5월 하차한 이후 멤버들의 구설수가 끊이질 않고 있어 위기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매주 되풀이되는 포맷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다. 각종 식사 및 야외취침 등을 내건 복불복은 지금껏 '1박2일'을 이끈 인기 동력이었지만 비슷한 설정이 무한 반복되면서 식상함으로 변질되고 있다. 

여행 과정에서 멤버들의 개인 역량에 기대 재미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의 속성상 방송 초반 고수했던 포맷에 변화를 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이 미션의 변화를 통해 반전과 의외의 웃음을 끌어낼 수 있는 장점을 '1박2일'에서 기대하기 힘들다. 단순히 여행지의 변화만으로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가져오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1박2일'의 최근 여러 논란은 멤버들의 집단 매너리즘에서 비롯된 것 아닌지 질타하기도 한다. 활력소 역할을 하던 MC몽이 병역 기피의혹이 제기된 이후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종민 역시 제대 이후 방송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며 입을 꾹 닫은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강호동, 이수근만이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버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현재 '1박2일'은 여전히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하나 시청률 1위의 본질이 오랫동안 보아왔다는 익숙함에서 기인한 것 아닌지 위기를 감지하는, 현실 인지가 필요하다. 

'1박2일'이 처한 위기에서 분위기 반전이란 시청자의 눈을 단번에 휘어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다. 이는 프로그램 전체를 관통하는 포맷일 수 있고, 멤버 개개인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일 수도 있다. 일례로 초창기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2일, 산골 오지 민가에서 하룻밤을 지냈던 '집으로' 등에서 보였던 참신함이 지금 상황에서 절실해 보인다.

'1박2일' 이동희PD는  전임 이명한PD가 영국 유학을 떠나면서 이달 중순부터 해피선데이를 맡게됐지만 기본 포맷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나영석PD는 한 매체를 통해 "멤버 교체 및 투입 등 멤버구성에 대한 가시적인 변화 또한 없을 것이며 기본 토대를 유지하되 상황에 맞게 세부 전략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희PD는 이날 방송을 통해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너무 잘해오셨지만 고여있고 젖어있다. 많은 개혁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혀 멤버들을 긴장시켰다.  

신임 이동희PD가 인지하는 '1박2일'의 위기란 어떤 것일까. '위기에 대처하는 제작진의 자세가 사뭇 주목된다.

사진=KBS2 '해피선데이-1박2일' 방송화면 캡처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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