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는 17일 상습적으로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군산 모 중학교 3학년 김모군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7차례에 걸쳐 같은 동네에 사는 초등 6학년생인 A양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초 가출한 이들은 남동생과 단둘이 살고 있는 A양의 집에서 한 달 동안 머물며 수차례 성폭행했다. 또 주인행세를 하며 “나가달라”는 A양과 동생을 주먹 등으로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어머니가 가출한 데다 지병으로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 수년 전부터 동생과 둘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양과 동생을 협박해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했지만 최근 A양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A양 인척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김군 등은 A양 외에도 또 다른 초등생들을 위협해 돈을 뺏고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이들의 여죄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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