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낙동강·금강·영산강… 5년새 수질 ‘뒷걸음질’

입력 : 2010-03-25 00:59:17 수정 : 2010-03-25 00:59:1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낙동강 유역 68% 악화… 3대강 전체는 48%
오염총량제 유명무실… 정부 “가뭄 탓” 해명
가뭄으로 하천의 유량이 줄어들면서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유역의 오염물질총량관리(오염물질의 배출을 허용총량 이하로 관리하는 제도) 대상 지역의 절반가량이 최근 5년간 수질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단계 수질오염총량제 이행 중간 점검 결과 3대강 92곳의 단위유역 중 44곳(48%)의 지난해 수질이 2004년에 비해 악화됐다고 24일 밝혔다.

강별로는 낙동강의 수질 악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단위유역 41곳 중 27곳(68%)이나 수질이 나빠졌다. 금강은 30곳 중 11곳(37%), 영산·섬진강은 21곳 중 6곳(29%)이었다. 환경부는 오염총량제 실시에도 수질 악화가 여전한 것은 최근 2년간의 심한 가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 강수량은 2004년에 1482㎜였으나 2008년 957㎜로 크게 줄었고, 지난해에는 1238㎜를 기록했다. 낙동강은 중·하류의 수질 악화가 두드러졌는데 2004년에 비해 60%나 유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가뭄이 없었다면 3대강 전체의 수질개선도는 70∼90%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목표수질 달성도 측면에서는 단위유역 38곳(41%)이 2010년 목표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낙동강이 10곳, 금강이 17곳, 영산·섬진강은 11곳이었다. 금강, 영산·섬진강의 달성률이 낙동강에 비해 떨어졌는데 오염물질 저감계획의 상당 부분이 지난해와 올해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3대강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가뭄의 영향이 달성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오염허용총량 준수율은 3대강 전체 이행평가대상 262개 지역 중 221개(84%) 지역이 허용총량을 지켰다. 오염허용총량을 지키지 못한 41개 지역 중 금강수계 청원군과 공주시 일부에서는 2∼3년 연속으로 할당된 오염물질량을 초과해 개발계획을 축소해야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2년이 가뭄이 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3대강 모두 점진적으로 수질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일부에서 확인된 미비점은 연도별 이행평가 강화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
  • 미야오 나린 '상큼 발랄'
  • 미야오 안나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