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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레기 식용유’ 파문 확산

입력 : 2010-03-22 23:31:09 수정 : 2010-03-22 23: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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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호텔·대형 식당서도 추출해 판매 의혹 중국에서 음식물이나 하수도 등에서 추출한 ‘쓰레기 식용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 당국이 이 식용유를 사용한 음식점을 처음 적발한 가운데 유명 호텔과 대형 식당들도 이번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식품의약품 감독관리국은 지난 20일 샤브샤브 체인점인 ‘충칭(重慶) 팡마란 훠궈(火鍋)’ 시안 분점이 음식물 쓰레기에서 식용유를 수거, 재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영업정지를 처분했다고 신민망(新民網) 등 중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당국의 단속 당시 이 음식점은 1m 높이의 대형 스테인리스 통을 이용해 음식물을 체로 걸러 쓰레기 식용유를 받아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매달 음식물에서 수거한 기름 200여㎏을 본부에 보냈으며 본부에서 가공 과정을 거친 ‘재활용’ 식용유를 보내주곤 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음식점 체인 본부 주도로 쓰레기 식용유가 광범위하게 재생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형 호텔과 식당들도 음식물 쓰레기를 처분,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폭로도 제기됐다. 허베이(河北)성 우한(武漢)의 바이오 원료처리업체인 아이루이바이오디젤의 청웨이 사장은 21일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명 호텔과 대형 식당들이 부엌 쓰레기를 매년 5만위안에 매각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일부가 돼지사료로 불법 사용되고 나머지 음식물에서 쓰레기 식용유를 추출, 다시 식당과 음식시장에서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 음식점은 음식점 쓰레기 매각으로 연간 200만위안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차이나데일리는 쓰레기 1t에서 130㎏의 불법 식용유가 만들어져 시중가의 절반에 팔린다고 22일 보도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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