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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최후보루’ 청송교도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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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자 356명 격리 ‘빠삐용의 요새’
독방수감 조두순 찾은 李 법무 짧은 대화
조 “반성하고 있습니다”며 허리숙여 인사
‘우리나라 교정시설의 최후 보루.’ 교도관들은 청송 제2교도소를 이렇게 부른다. 여기 수감된 수형자 356명 대부분이 다른 교정시설에서 문제를 일으켰거나 수용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중범죄자라서다. 대개 성폭력, 살인 등 흉악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다. 16일 법무부가 공개한 경북 청송군 진보면 청송교도소까지 가는 데에는 서울에서 차로 5시간이 걸렸다. 푯말이 보인 뒤에도 한참을 더 가야 청송 제1·2·3교도소, 직업훈련교도소로 접어드는 정문에 닿았다. 제2교도소는 광덕산 중턱에 있다. 가까운 민가에 가려면 산과 숲을 지나 5㎞는 걸어야 하는 외진 곳이다.

◇16일 청송 제2교도소를 찾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두순과 독방 창살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제1교도소 등 다른 시설물은 2교도소에서 산 아래 쪽으로 1㎞쯤 떨어져 있다.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이 휘감고 깎아지른 병풍바위가 외부 공기를 완전히 차단해 격리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보였다. 탈주가 불가능한 ‘빠삐용의 요새’로 불리는 까닭을 알 수 있다.

수형자 중에는 교도관 살해범, 다른 시설에서 7∼8번 징벌을 받은 이도 있다. 경비단계도 교정시설 중 제일 높은 ‘S4’가 적용된다. 모든 수형자는 흔히 ‘독방’으로 불리는 6.48㎡(약 2평) 넓이의 독거실에서 생활한다. 운동도 저마다 독립장소에서 해야 한다.

독방 벽면은 수형자 자해를 막기 위해 스펀지처럼 푹신한 재질로 만들었다. 중앙통제센터는 자살 우려가 큰 ‘관심 수형자’를 CC(폐쇄회로) TV로 실시간 감시한다.

청송교도소는 수형자나 그 가족한테는 물론 교도관 등 직원들에게도 ‘오지 중 오지’다. 한 직원은 “교도관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진정이 가장 많고 ‘직원 괴롭히기’ 노하우가 뛰어난 수형자도 여럿”이라며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교육·문화 혜택이 전무해 직원들도 근무를 기피한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인지 직원 절반이 경력 3∼5년의 ‘신참’ 교도관이다. 청송에서 근무하면 다음 인사 때 원하는 근무지로 가는 데 유리하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한때 제2교도소의 가장 ‘유명한’ 수형자가 탈옥수 신창원이었다면 요즘은 조두순이다. 8세 여아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이 확정된 그는 지난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 특별지시로 이곳에 수감됐다.

이 장관은 이날 예정에 없이 조두순이 갇힌 독거실을 찾아가 창살을 사이에 두고 짧게 대화를 나눴다. 조두순은 안경을 낀 채 앉은뱅이 책상에 앉아 성경책을 읽던 중이었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이 “반성하고 있지요”라고 묻자 조두순은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이 장관은 다시 “반성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조두순이 이 장관에게 여러 차례 허리를 숙이며 대화하는 장면은 중앙통제센터의 CCTV 화면에 잡혔다.

청송=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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