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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경기 암표값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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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13일 개막
프리스케이팅 A석 경매가 403만원… 7.5배 ↑
“550만원에 팔겠다” 전단 등장… 유령표도 활개
피겨 여자 싱글 종목은 역시 ‘동계 올림픽의 꽃’.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가 출전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의 암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과거 동계올림픽에서도 피겨종목에선 암표가 늘 극성을 부렸다. 이번 밴쿠버올림픽도 예외가 아니다. 피겨여자 싱글 종목이 ‘올림픽의 꽃’이라는 점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김연아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등 출전한 국제대회 5개를 모두 석권하면서 ‘피겨 퀸’의 환상적인 연기를 감상하려는 팬들이 몰리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피겨 여자종목이 올림픽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1928년 생모리츠 대회부터 80여년간 여자피겨는 동계올림픽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피겨 여자종목은 이번에도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되는 등 황금 시간대에 잡혀 있다.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김연아의 경기는 24일(쇼트 프로그램)과 26일(프리 스케이팅)에 열릴 예정이어서 ‘부르는 게 값’인 암표의 가격은 앞으로 보름 동안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입장권은 D석 50달러(약 6만원)∼A석 420달러(50만원)이고, 프리스케이팅은 C석 150달러(약 18만원)∼A석 450달러(약 54만원). 그러나 피겨 입장권은 일반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입장권 뒷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피겨 종목의 우승자가 확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의 입장권은 최고 11배가 넘게 뛰어 암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입장권 소유자들이 경매에 올린 가격은 쇼트프로그램 A석(420달러)이 1736달러(약 208만원)이고, 프리스케이팅 A석(420달러)은 3360달러(약 403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은 약 4.2배, 프리스케이팅은 7.5배나 뛰었다.

또 가격이 조금 더 싼 쇼트프로그램 B석(250달러)은 5.4배나 껑충 뛴 1344달러에 거래됐고, 밴쿠버 지역의 한 식당에는 프리스케이팅 입장권을 무려 11배나 오른 5000 캐나다 달러(약 550만원)에 팔겠다는 광고 전단도 등장했다. 인터넷을 통한 ‘유령표’도 활개를 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입장권을 구하려고 경매 사이트를 찾았다가 너무 오른 가격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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