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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민 내심 수정안 원해… 결국 수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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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 보고서 '논란'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몰락한 양반론’을 골자로 한 세종시 ‘민심’ 관련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몰락한 양반은 충청도민의 심정을 빗댄 표현이다.

살림이 어려워진 양반은 주변에서 건넨 보따리가 마음에 들어 갖고 싶어하는 눈치다. 그러나 체면 때문에 덥석 받지 못하고, 그렇다고 내치지도 못한다. 그냥 조용히 두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른 척 보따리를 풀어 쓰는 게 몰락한 양반의 속성이라고 한다.

현재 충청권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에도 원안을 지지하는 여론이 여전히 높다. 그러나 충청도민은 내심 수정안을 원하고 있고, 결국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 설 연휴(13∼15일) 충청권 민심 대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수치에 반영되지 않는 충청지역 밑바닥 정서는 벌써 달라지고 있다”며 “보고서 내용대로 상황이 굴러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언급을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충청도민에게 자극의 빌미를 만들지 않으면서 시간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일주일째 세종시의 ‘세’자도 꺼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그런 보고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대통령이 보고받은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관건인 수정안 관련 법안 처리 시점은 안갯속이다.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대결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탓이다. 청와대는 6월 지방선거 전 처리가 ‘마지노선’인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현실적으로 6월 넘어가서 국회에서 처리되면 여러 가지 지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착공을 서두르고 (현정부)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려면 금년 안에는 결론이 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해를 넘기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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