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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에 흉기 강도…고객·직원 추격끝 붙잡아

입력 : 2010-01-19 19:27:57 수정 : 2010-01-19 19: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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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들고 은행을 털려던 20대 남성이 ‘딸 축의금을 빼앗길 수 없다’며 나선 50대 시민에게 붙잡혔다.

19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일정한 직업이 없는 장모(27)씨가 18일 오전 9시15분 마포구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직원을 위협해 창구에 있던 현금 423만원을 가방에 챙겨 달아나려 했다. 이때 현장에 있던 고객 김모(51·헬스클럽 업주)씨가 장씨를 막아섰다. 그 돈은 김씨가 통장에 넣으려고 가져온 딸 결혼 축의금이었다.

김씨는 “왜 내 딸 축의금에 손대느냐”며 장씨를 제압하려다가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쳤지만 기를 꺾이지 않았다. 꾸준한 운동으로 완력이 청년 못지않다는 평을 듣던 그였다.

그는 달아나는 장씨를 은행 직원 1명과 함께 100m 넘게 추격한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씨에게는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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