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스타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 임상수 감독에 대해 "영화 '하녀'의 리메이크 작업을 하면서 내 시나리오를 상의도 없이 훼손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작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뒤통수 모질게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하녀' 시나리오는 최종적으로 약 일주일 전에 완전 회수했다"고 알렸다.
그는 "임상수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사 제작자를 설득해 추천했다"며 "제작자와 계약 당시 대본 수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를 납득시키면 이의없이 수정해 주겠다'고 분명히 말했었는데 추석 직전 임 감독의 대본을 받아보고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정 보완의 차원이 아니라 임상수 감독이 다시 쓴 대본이었다"며 "내 대본에서 살아 있는 것은 초입의 한 장면 반토막과 나오는 사람들 이름 뿐이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제작자에게 이번 작업에서 빠질 것을 통보했더니 임 감독은 사과의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대본이 자기가 다룰 수 없을 만큼 조악했으면 간단하게 '나는 이 대본으로 연출 못하겠습니다'하고 연출 포기를 했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 아이들이 무섭다는 실감으로 등골이 써늘하다"고 전했다.
또한 "나의 '하녀' 대본은 임 감독 빼고 일곱사람이 읽었는데 평점 아주 잘 받았다"라며 "흥미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라"며 홈페이지에 시나리오 전편을 올렸다.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하녀'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대 작품을 리메이크 한 영화로 '바람난 가족'을 연출했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세계일보 DB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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