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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태극전사들 "박지성 없어도"

입력 : 2009-08-09 13:42:24 수정 : 2009-08-09 1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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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차이일 수도 있고, 전혀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12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려고 9일 낮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들어선 이영표(알 힐랄)에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합류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대표팀의 차이점'을 묻자 내놓은 답이다.

이영표는 "둘 중 하나 고르세요"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이번에 소집에 응한 태극전사들의 자세를 아우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은 이번 파라과이와 평가전에는 불참한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과 조원희(위건 애슬레틱)는 부르고도 박지성은 새 시즌을 맞아 팀 적응에 전념하라며 이번 차출 명단에서 뺐다.

태극전사들은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해 온 중추적 역할은 인정하면서도 이번이 박지성의 공백에 따른 우려를 씻어낼 좋은 기회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표팀 맏형인 골키퍼 이운재(수원)는 "리그가 시작하는 시점이라 허 감독님이 많이 배려하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다른 선수가 지성이의 자리를 경험해야 한국 축구도 발전할 수 있다. 그래야만 박지성을 뛰어넘는 선수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주축 스트라이커 이근호(이와타)는 "주장으로서 아주 큰 역할을 해 왔다. 많이 뛰어 주는데다 상대 수비수도 지성이 형을 의식한다. 함께 경기하다 보면 동료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많이 생긴다"면서 "개인적으로 박지성 없는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인데 다른 선수들도 다들 능력이 있는 만큼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큰 공백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이란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1-1 무승부) 이후 6개월 여 만에 허정무호에 재승선한 측면 공격 자원 염기훈(울산)도 "지성이 형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지성이 형은 우리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라면서 "지성이 형 대신 그 자리에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오면 좀 더 팀에 활력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다 최근 울산 현대로 둥지를 튼 오른쪽 풀백 오범석은 "지성이 형이 없는 자리는 크겠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경쟁에 임하는 자세를 드러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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