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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야한 여자 예찬론'

입력 : 2009-08-08 14:00:20 수정 : 2009-08-08 14: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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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즐거운 사라' 마광수 교수가 "나는 죽을 때까지  야(野)할 것"이라며 '야한 여자 예찬론을 폈다.

마 교수는 9일 방송될 tvN 인터뷰쇼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성 문학 작가로서 도전정신과 사명감으로 글을 쓰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나라 작가들은 마흔만 넘어도 역사소설을 쓴다"고 말했다.

대학 강단에서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굴곡진 인생을 살아왔지만 "수감생활 이후 설상가상으로 찾아온 우울증과 병마에도 불구하고 붓을 꺾지 않았다"며 "나는 죽을 때까지 야(野)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1989년 발표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필두로 음란물 판결을 받은 1992년 '즐거운 사라' 등 35권에 이르는 마 교수의 책은 모두 성(性)을 다루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페티시’, ‘스와핑’, ‘피어싱’ 등 21세기의 황색적인 표현들을 이미 10여 년 전 소설에 담아내기도 했다.

마 교수는 1992년 '즐거운 사라' 필화 사건 이후 굴곡진 문학인생도 회고한다. 외설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되어 2개월간 수감생활과 해직 등을 거치면서 그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에서 문단의 외톨이로, 촉망 받는 대학 교수에서 학계의 외면을 받게 된다. 하지만 국내 상황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1994년 마 교수의 '즐거운 사라'가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며 아사히 신문 톱기사에 실리기도 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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