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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주종목 400m 예선탈락 충격

입력 : 2009-07-27 02:55:06 수정 : 2009-07-27 02: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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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 초반 페이스 조절 실패

전체 12위 그쳐… 대회 2연패 꿈 '물거품'
◇박태환이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예선 400m를 역영한 뒤 자신의 기록이 적힌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로마=연합뉴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마린 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예선에서 탈락해 충격을 주었다.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6초04로 터치패드를 찍어 8명이 다투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태환은 2007 멜버른(호주) 세계 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며 남자 자유형 400m의 최강자로 우뚝 섰던 만큼 충격적인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출전 선수 중에서 개인 기록이 가장 좋아 마지막 10조 4번 레인을 배정받아 물살을 갈랐지만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전체 12위에 그쳤다.

어깨부상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박태환은 초반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아시아 최고 기록인 3분41초86에 무려 5초가량 모자라는 저조한 기록을 내고 말았다. 2007년 멜버른(호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던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2회 연속 우승의 꿈을 아쉽게 접었다.

박태환은 0.68초로 가장 빠른 출발 반응 속도를 보였지만 초반부터 레이스에서 뒤처졌다. 50m 랩타임이 26초38을 기록해 쑨양(중국)과 함께 최하위였다. 150m는 8위, 200m는 6위로 통과하면서 막판 스퍼트가 빼어난 박태환의 대역전극을 기대했지만 초반 흔들린 페이스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00m 지점까지 반더케이(미국) 등에 밀려 중위권에 머무른 박태환은 마지막 100m를 남기고 스퍼트를 냈으나 더 이상 좋은 기록을 내는 데 실패했다. 박태환은 결국 남자 자유형 400m의 최강자답지 못하게 한번도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한 채 조 3위로 레이스를 마쳐 예선탈락이라는 쓴잔을 들었다.

박태환은 경기를 마친 뒤 “일단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지켜보신 분들이 놀란 만큼 나도 놀랐다. 아쉽다. 남은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7일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하며, 다음달 2일에는 남자 자유형 1500m에 나설 예정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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