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은 4월 들어 12일까지 152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30건)의 5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2.7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3월까지 없었던 중형(피해면적 10ha)?대형(〃 30ha) 산불도 4월에만 칠곡(〃 83ha), 남원(〃 35ha), 구미(〃 22ha) 등에서 6건이 발생했다.
올해 전체로는 367건의 산불이 발생해 402ha가 불탔다. 건수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2건의 2배에 육박하고, 피해 면적은 지난해 121ha의 3배를 훌쩍 넘는다.
이처럼 산불이 급증한 것은 극심한 가뭄으로 산림이 메말라 조그만 불씨에도 산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8㎜로 예년(159㎜)의 66%에 불과하다.
올 들어 건조특보가 발효된 일수는 무려 70일에 이른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지난 3?6일 발령됐다가 1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던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오는 26일까지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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