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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당하고도 감옥행' 아프간여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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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남부 라슈카르 가흐 교도소에서는 이슬람 전통 의상인 부르카를 입고 있는 여성 수감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 여성 수감자의 3분의2는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수감됐으며 이중 대다수는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다.

이 교도소에서는 남편의 학대에 못이겨 외간 남자와 도망쳤던 여성도, 성폭행을 당한 여성도 별다른 구분 없이 모두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8일 보도했다.

남편이 아닌 남자와 성관계를 가질 수 없도록 한 이슬람 율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 지역 고위간부 굴람 알리 대령은 "이슬람 율법은 부적절한 성관계를 죄악시하기 때문에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발적인 것인지는 중요치 않다"며 "에이즈와 같은 현대 질병 예방 차원에서도 부적절한 성관계를 규제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변화의 기류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아프간 주둔 영국군과 아프간 정부는 성폭행 피해여성들을 범죄자로 간주해 생기는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지난 주 헬만드 지역에 여성협의기구 `슈라'를 발족시켰다.

영향력 있는 여성 인사 20명으로 구성된 슈라는 여성도 기본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지역 여성들에게 깨우침으로써 남녀간 불평등을 줄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남녀 수감자 400여명을 위해 예전보다 인권을 고려한 새로운 수감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각 감방에는 전기나 마실 물, 샤워시설 없이 카펫 1장, 담요 2장, 약간의 빵, 기본적인 요리기구만 제공됐지만 새 수감시설이 완공되면 상당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여성인권단체 우먼카인드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의 87%가 가정 내 폭력에 불만을 갖고 있고 이중 절반은 성적학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부의 57%는 16살 이하로 대부분 채무 변제나 범죄에 대한 손해배상 차원에서 팔려가다 시피 결혼을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하원 국제개발위원장 말콤 브루스 의원은 "문화와 전통이 다르다고 해서 여성의 인권이 유린되는 것을 묵인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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