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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등록장애인제 도입 19년…숨어살던 설움 '옛말'

입력 : 2008-04-21 16:33:45 수정 : 2008-04-21 16: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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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장애인등록 사업을 시작한 지 19년 만에 처음으로 등록장애인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2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2007년 9월 말 현재 전국 등록장애인은 남자 128만168명(61.3%), 여자 80만7533명(38.7%)으로 총 208만77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말 196만7326명보다 12만375명(6.1%)이 늘어난 것이다.

등록장애인은 1988년 11월 제도가 도입된 이래 1989년 말 처음으로 21만8601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6년 만인 1996년 말(41만6889) 2배가 됐고, 1998년 말(52만7250명)에는 50만명을 넘었다.

이후 등록장애인은 급격히 증가해 3년 만인 2001년 말(113만4177명) 100만명을 넘었고, 5년9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등급별로는 6급이 47만76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급(39만8050명), 3급(36만6061명), 2급(35만2638명), 4급(29만4836명), 1급(19만8470명) 순이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 110만9450명 ▲시각 21만6407명 ▲뇌병변 21만309명 ▲청각 19만8946명 ▲지적 14만601명 ▲정신 8만1312명 ▲신장 4만7009명 ▲언어 1만5474명 ▲심장 1만4344명 ▲호흡기 1만3972명 ▲자폐성 1만1839명 ▲장루·요루 1만1079명 ▲간질 8629명 ▲간 6252명 ▲안면 2078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0만37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4만4087명), 경남(15만713명), 부산(14만6559명), 경북(14만1149명), 전남(12만4679명), 전북(11만5135명), 인천(10만912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해마다 등록장애인 수가 늘어나는 원인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향상되고 장기간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되지 않는 호흡기, 심장질환 등의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장애인 연금 등 장애인에 대한 각종 혜택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장애인 혜택은 자동차 취·등록세 면제와 철도·지하철·버스·항공요금 감면, 국공립 공원 입장료 할인 등 60가지에 이른다. 여기에 휴대전화 요금 할인 등 민간기업에서도 매년 장애인에 대한 각종 혜택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회적 편견이 심해 장애인 등록을 꺼리고 무조건 집안에만 숨겼다”면서 “그러나 사회적으로 장애인 차별이 많이 해소되고 각종 혜택이 늘면서 등록장애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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