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가들의 뒷심은 무서웠다.
인터넷 미술품 판매채널인 포털아트가 진행하는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에 뒤늦게 참가한 중견화가들이 저력을 과시하며 상위권을 향해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소나무를 의인화한 작품 세계로 유명한 중견화가 김영근 화백이다. 그의 작품 중 12호(60.5 x 50cm) ‘고독한 계절 A-1’이 미술품 애호가 103명의 추천을 받아 3일 자정 기준 총점 598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동안 1위를 고수해온 ‘제4회 한국여성미술대전’(2005) 우수상 출신 김성이 화백은 589점으로 2위로 내려 앉았다.
김 화백은 지난 12월 말 중간 집계에 6위에 그쳤지만 불과 1주일 만에 다섯 계단 수직 상승했다.
이미 김 화백의 돌풍은 예상됐었다. 구랍 13일 심사에서 30호(91 x 61cm) ‘고독한 계절’이 당시 가장 많은 92명의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4일에는 김 화백의 10호(53 x 45.5cm) ’비익조 사랑’이 심사에 출품된다. 이 작품은 화사한 색감과 동화적인 서정으로 역시 높은 인기가 예상돼 그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늦깎이 중견화가 김정호 화백 역시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특선 2회 수상자다운 저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3일 자정 현재 종합점수 576점을 얻어, 445점을 기록 중인 ‘2007 뉴욕세계미술대전’의 금상 수상자인 이인재 작가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김 화백은 4일 심사 및 경매에 변형40호(91 x 30cm) ‘서울의 달+세월 속으로’를 내놓고 순위 상승과 방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총 상금이 1억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은 출품작을 매일 인터넷 경매에 올린 뒤, 미술품 애호가들의 추천을 받아 작품 별 추천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포털아트 측은 오는 31일까지 1회 출품작의 경매 및 심사를 끝내고 결과를 집계해 2월초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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