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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아 비켜라"…SUV·CUV ‘무한 질주'

입력 : 2007-12-29 15:53:15 수정 : 2007-12-29 15: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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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자동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2008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올해는 SUV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채 SUV시장이 정체됐지만, 내년에는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들도 SUV와 CUV 신차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SUV는 더 커지고 럭셔리해지는 반면 CUV는 컴팩트한 크기에 스타일리시한 중소형으로 차별화돼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더 크고 고급스러워지는 SUV

SUV는 파워풀한 성능으로 더욱 대형화되는 추세다.

기아차는 1월 3일 출시하는 대형 SUV ‘모하비’로 현대차 베라크루즈가 이끌고 있는 럭셔리 SUV 시장에 가세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하비의 V6 3.0 디젤 S-엔진은 세계 동급 디젤 엔진 중 최고 수준인 250마력, 55.0토크를 자랑한다. 또 독일 ZF사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으며 정통 SUV에 적용되는 프레임 방식 차체와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내년에는 특히 그동안 세단에 집중해왔던 수입차들의 SUV 시장 공략이 강화된다.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는 Q7 4.2 TDI를, 하반기에는 Q7 V12 TDI를 잇달아 출시한다.
◇인피니티 뉴EX35                                             ◇BMW X6

Q7 4.2 TDI는 아우디의 최고급 세단 A8에 적용된 V8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77.6㎏.m를 자랑하는 디젤 SUV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6.4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236㎞이다.

Q7 V12 TDI는 최첨단 직분사 12-실린더 디젤 엔진인 아우디 V12 TDI 엔진을 적용했다. 가솔린 엔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12-실린더 6000㏄ 엔진 기술이 디젤 엔진에 구현돼 최대 101.9㎏·m가 넘는 토크와 500마력의 파워를 바탕으로 5.5초 만에 시속 100㎞를 주파한다.

포드는 유럽에서 ‘2007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07)’로 선정된 S-MAX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포드 최초의 디젤 차량인 S-MAX는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성능과 풀 사이즈 MPV(다목적차량)의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결합한 7인승 모델이다. 포드유럽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키네틱 디자인’을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했으며, 운전자의 무릎 부분을 보호하는 에어백이 추가됐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상반기에 랜드로버 최상위 모델인 레인지로버의 디젤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4륜 구동의 프리미엄급 대형 SUV인 로레인지로버 디젤은 총배기량이 3630㏄이며 강력한 파워의 친환경 터보 디젤엔진으로 효율적인 연비까지 동시에 충족시킨다.
◇아우디 Q7 4.2 TDI

■더 컴팩트해지고 실용성 강화한 CUV

국내 시장에서 CUV의 돌풍을 일으킨 주역은 혼다의 CR-V이다.

혼다 CR-V는 컴팩트한 디자인에 3000만원대 초반이라는 가격으로 여성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올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수입차 업계를 CR-V의 돌풍을 주목, 스타일리시한 중소형 CUV로 젊은 층 및 여성 운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피니티가 1월 말 출시하는 ‘뉴 인피니티 EX35’도 여성 운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CUV로 꼽힌다.

뉴 인피니티 EX35는 인피니티 특유의 더블 아치형 그릴과 L자형 헤드램프 등 인피니티만의 도발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량 전체를 감싼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으로 섬세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최저 지상고가 일반 세단과 비슷해 치마를 입은 여성들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차량 좌우, 전후방에 총 4개의 카메라(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장착돼 보다 안전한 주차가 가능해졌다. 또 실용적인 트렁크 사용을 위해 적용된 전동 접이식 2열 시트는 버튼 하나로 접었다 펼 수 있으며, 트렁크는 골프백 3개가 나란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기아차 모하비

폴크스바겐은 내년 중순 컴팩트한 CUV ‘티구안(Tiguan)’을 선보일 계획이다.

호랑이(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인 티구안은 2009년부터 적용될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한 최신형 커먼레일 TDI 엔진을 장착했으며 폴크스바겐의 최신형 4모션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는 새로운 영역을 추구하는 BMW의 X시리즈도 크게는 CUV 범주에 포함된다. 오는 1월 중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뉴 BMW X6는 근육질의 초대형 휠, 날렵한 디자인 등이 특징이며, 디젤과 가솔린 모델 모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산차 가운데는 르노삼성이 이달 초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역동성을 겸비한 도시형 CUV를 표방하며 ‘QM5’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QM5는 동급 차량 중 처음으로 피에조 인젝터를 적용해 세단 수준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구현했으며, 6단 변속기를 장착해 변속시 발생하는 충격을 크게 줄였다.

기아차도 부산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소울(soul)’의 양산 모델인 소형 CUV ‘AM(프로젝트명)’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용어설명
◆SUV(Sports Utility Vehicle)=넓은 뜻에서는 다목적 차량인 MPV(multi-purpose vehicle)에 포함되며, 지상고가 높아 비포장 도로와 같은 험한 길을 달리는 능력이 뛰어나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차량을 말한다.
◆CUV(Crossover Utility Vehicle)=크로스오버가 ‘교차’, ‘융합’을 뜻하듯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SUV의 파워풀한 성능을 결합한 차량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SUV와 설계나 구조 면에게 크게 다르지 않지만 차체가 작고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추구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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