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열기, 스팸메일에도 영향

미국 대선이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스팸 공격자들 역시 각 미 대선 후보들을 공격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흥미를 끌고 있다.

 보안 및 시스템 관리업체인 시만텍( www.symantec.co.kr)이 발표한 지난 2월 전세계 ‘시만텍 월간 스팸 보고서(Symantec Monthly Spam Report)’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각 후보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스팸 이메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스팸 공격자들이 가장 먼저 이용한 타겟은 공화당의 론 폴 후보였다. 지난 2월 초부터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인기 있는 타겟으로 떠올랐으며,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디오 링크인 것처럼 위장해 악성 트로이 목마를 퍼뜨리려는 시도가 급증했다. 이후부터는 성인물이나 비아그라 판매 스팸 등 다양한 종류의 스팸 공격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이름이 포함된 URL 주소 링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관찰됐다.

 비록 미국 정치와 관련된 내용의 스팸이지만, 국내에서도 미 대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공격 방식은 스팸 공격자들이 사용자를 교묘하게 속이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이슈, 유명인, 실제 통계 자료 등을 지능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스팸으로 의심되는 이메일은 아예 열어보지 않는 등 사전예방적인 보안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밖에 시만텍은 스팸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스팸 방지 기능을 포함한 통합보안제품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e-mail],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