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게이 코끼리’가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건 10살 난 수컷 코끼리 ‘니니오’. 5년 전 폴란드 서부 포즈나뉴의 코끼리 동물원이 들여온 니니오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성적 기호로 동물원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니니오가 수컷에게만 관심을 보이고 암컷은 무섭게 공격하는 바람에 동물원 구조를 세 차례나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수컷을 향한 니니오의 관심은 나이가 들수록 성적인 집착으로 변해 동료 수컷마저 니니오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니니오는 결국 독방 신세가 됐다.
포즈나뉴 시의원인 미칼 글체스는 “포즈나뉴시가 유럽 최대 코끼리 동물원을 위해 쓴 돈은 3700만 즐로티(약 147억원)가 넘는다”며 “새끼도 못 낳는 게이 코끼리나 기르자고 막대한 돈을 퍼부은 건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동물원 측은 코끼리의 성적 성숙도가 보통 14세에 이르러야 완성되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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