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구제역 매몰지’ 28% 침출수 유출 가능성

입력 : 2012-10-18 01:33:06 수정 : 2012-10-18 01:33: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주변 관정 33% 수질기준 초과 구제역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매몰지 10곳 가운데 3곳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있고, 유출 가능성이 큰 매몰지 주변 지하수 관정 3곳 중 1곳은 주요 지표가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한국환경공단의 ‘2012년 상반기 가축 매몰지 주변지역 환경영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사대상 매몰지 288곳 가운데 80곳(28%)에서 침출수 유출이 우려됐다. 그 중 21곳(7.3%)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크고, 59곳(20.5%)은 유출 가능성이 있어 지속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됐다. 특히 유출 가능성이 큰 21곳 가운데 16곳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침출수 유출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를 보면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는 유출 가능성이 큰 매몰지가 평균 96.04㎎/ℓ으로 유출이 없는 곳(1.5㎎/ℓ)의 64배에 달했다. 염소 이온 역시 유출 가능성이 큰 곳의 평균 농도가 97㎎/ℓ으로 유출이 없는 곳(44.5㎎/ℓ)의 2.2배였다.

내부관측정(매몰지 내부) 수질조사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검출 물질의 최대치와 평균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는 가축 사체의 부패가 진행돼 침출수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매몰지 경계부의 경우 평균 농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최대치는 더 높아졌다. 일부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특히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큰 곳으로 분류된 매몰지 21곳의 주변 지하수 관정 184개 중 61개(33%)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 침출수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홍 의원은 추정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연 '깜찍한 브이'
  • 나연 '깜찍한 브이'
  •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케플러 강예서 '시크한 매력'
  • 솔지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