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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조롱조' 예문, 중3 역사시험 출제 '논란'

입력 : 2011-12-16 18:17:09 수정 : 2011-12-16 18: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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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교사, 예문 만든 나꼼수 진행자 트위터에 글 올려
학교 측, 16일 회의 열어 징계 논의
경기도 구리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출제한 중3 기말고사 역사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에 나온 예문이 2009년 5월 cbs 시사자키 오프닝멘트로 사용된 이후 이 프로그램의 당시 담당 PD이자 현재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공동 진행자인 김용민 교수가 현직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수차례 인용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16일 해당 중학교에 따르면 이 중학교 국사교사 A(32)씨는 지난 13일 3학년 기말고사 역사시험에 8개 예문을 제시한 뒤 어떤 대통령인지 맞추는 문제를 냈다.

예문은 '(A)은 ▲교회장로입니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2009.5.31.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프닝 중-' 이라는 내용이다.

당시 시사자키에서는 '(A)은'을 '이 대통령은'으로 표현하고 마지막에 '정답은 이승만 대통령, 현재까지는'이라고 소개했다. 담당 김용민 PD는 이게 문제가 돼 해직됐다.

이 교사는 같은 날 김 교수의 트위터에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어요. 교수님의 시사자키 오프닝 멘트를 기말고사로 출제했어요^^ 근데 분명히 답을 알려줬는데도 이명박이라 쓰는 애들이 있네요..ㅋㅋ'라는 글을 문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후 트위터들이 이 글을 퍼나르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배포한 교육용 CD에 같은 내용이 나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트위터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이디 'lea*****'를 쓰는 트위터 이용자는 "이명박을 오답 처리하고 이승만을 정답 처리했는데 뭐가 논란일까"라며 교사를 옹호했다.

반면 아이디 'ha*****' 이용자는 "고교입시를 앞둔 중3 학생을 상대로 편향된 정치이념을 시험문제로 내는 게 진정 옳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학교 측은 중학생 문제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날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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