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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하고 계급장 뜯기고…' 종로경찰서장 한미FTA반대 시위대에 봉변

입력 : 2011-11-27 17:26:26 수정 : 2011-11-27 1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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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위대 "겁쟁이·매국노"비난…경찰청 "사법처리 대응할 것"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무효요구 집회 과정에서 종로경찰서장이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2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여 정복 모자가 벗겨지고 얼굴 부위를 수차례 주먹 등으로 맞았다. 정복의 계급장이 뜯기고 안경이 벗겨지기도 했다.

박 서장은 야5당 대표를 만나 준법집회를 해 줄 것을 협조하기 위해 무대 앞으로 이동하는 과정이었다.

폭행을 당한 박 서장은 이후 사복경찰과 함께 동화면세점 옆 세종로파출소 교통정보센터로 몸을 피했다.

박 서장은 사건 직후 교통정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폭행을 당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절차에 따라 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위대는 교통정보센터 정문을 두드리며 박 서장을 '겁쟁이', '매국노'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폭력가담자를 밝혀내 구속수사는 물론 집회주최자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해를 입은 경찰관은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한미 FTA 반대집회가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으로 변질되고 특히 서장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며 "불법행위자는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법질서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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