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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연쇄사망 사건 규명 '검찰 손으로'

입력 : 2010-11-21 10:01:33 수정 : 2010-11-21 1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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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경찰서, 1년여 걸친 수사기록 부산지검 이관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발생한 환자 연쇄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1년여만에 큰 성과 없이 검찰로 넘어갔다.

성형외과 환자 연쇄사망 사건은 지난해 9월9일과 16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각각 가슴확대 수술과 지방흡입술을 받은 여성 2명이 수술부위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고, 같은 달 15일 같은 병원에서 지방흡입 및 이식수술을 받은 여성 1명이 한때 중태에 빠졌다가 겨우 목숨을 건진 일을 말한다.

이 사건을 맡은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0월말까지 13개월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피해자들이 수술부위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진 사실은 밝혀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최근 경찰의 사인규명 요청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건"이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라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은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경찰로부터 무려 3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월까지 '숨진 피해자들의 혈액에서 패혈증의 원인균인 아크로모박터와 세라티아가 공통으로 검출된 만큼 집도의인 A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경찰의 의견에 대해 수차례 보완수사를 지휘하며 사건기록을 경찰로 돌려보냈다.

수술도구나 주사제, 수술실 등에서 이물질이 나오지 않았고, 수술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다고 단정할 만한 증거가 없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도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몇달안에 결론을 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라면서 "수사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에게 다시 한번 정밀하게 의견을 물은 뒤 처리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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