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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부부'…생후 26일 된 갓난아기 지하철역 화장실에 버려

입력 : 2010-07-30 14:49:00 수정 : 2016-01-25 1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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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 생후 26일 된 여아를 버린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23일 금천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역 화장실에 출생한 지 26일 된 아이를 버린 안모(32)씨와 최모(25·여)씨 부부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부는 4살난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과정에서 또 출산을 하게 되자 경제적 어려움을 고민한 끝에 23일 오후 4시45분쯤 가산디지털단지역 여자 화장실에 아이를 유기했다.

버려진 아이는 이날 저녁 7시쯤 청소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녹화자료를 확인하고 역 주변 주택가와 산부인과를 탐문 수사해 29일 피의자를 검거했다. 최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5시50분쯤 구로구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에서 이 아이를 분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사람들로 붐비는 역 화장실에 아이를 두면 누군가가 발견해 잘 길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사회복지재단법인인 송죽원이 보호하고 있으며 서울시립 아동복지센터와 부모가 문제해결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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