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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민심' 이번엔 불매운동

입력 : 2008-06-06 23:12:51 수정 : 2008-06-06 23: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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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등 전방위 확산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와 관련해 촛불집회로 결집한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는 6일 접속자들이 폭주해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겪었다. 전날 뉴라이트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맥도날드는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를 사용하며 내장까지 집어 넣는다”고 한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딱히 맥도날드가 진짜 30개월 이상 소고기와 내장을 쓴다고 믿는다기보다는 이를 통해 맥도날드가 국제소송을 하면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소송을 통해 보수 진영도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라는 등의 이색적인 주장을 펴며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날 즉각 사과했다.

이 단체는 “임 사무처장의 발언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부정확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주고 맥도날드사에 본의 아닌 피해를 주게 돼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고 밝혔다.

광우병 파동 이후 불매운동은 심상치 않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종 육아 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일반 가정용품과 가전제품 등 미국 제품을 불매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최근 르까프, 신선설농탕, 목우촌 등이 “보수 언론 광고를 자제하겠다”고 나서자 “물건 많이 사주자”라는 글과 함께 “아직 남은 업체가 몇 군데 있다. 리스트를 업데이트해 달라”고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 상황을 올리고 있다.

앞서 개그우먼 정선희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이 프로그램 협찬사와 정씨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였다. 정씨는 항의전화를 견디다 못해 결국 6일 사과방송을 한 뒤, 소속사를 통해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정씨의 소속사인 라임엔터테인먼트는 “정씨는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 ‘불만제로’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등 MBC 프로그램 3개의 진행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오늘 MBC에 전했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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