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밀도 방공망 뚫기에 최적”
인도시기 지연설에 “문제 없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 F-35 조립공장에서 만난 데이비드 스콧(사진) 록히드마틴 F-35 국제고객담당 이사는 한국 내에서 F-35의 가격이 2억달러 이상으로 언급되는 것과 관련, “F-35의 경우 미 정부가 보증하는 FMS(대외군사판매) 방식을 채택하다 보니 최초 미 정부에서 한국 정부에 통보할 때는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비용 등이 포함돼)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록히드마틴이 구체적 협상 가격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록히드마틴이 F-35의 대당 가격을 1억2500만달러 이하로 내릴 경우 경쟁사인 보잉과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역시 F-X 대상 기종인 F-15SE와 유로파이터의 가격 인하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F-15SE는 1억1000만달러, 유로파이터는 1억1500만∼1억2000만달러 선에서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콧 이사는 “한국이 인도를 원하는 시점인 2016년부터는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포트워스=박병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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