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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軍 대형 공격헬기사업, 보잉VS벨 2파전

입력 : 2012-04-26 02:05:40 수정 : 2012-04-26 1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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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3개사 입찰 참여"…10월 도입기종 최종 확정 당초 6개로 예상됐던 군 대형공격헬기(AH-X) 사업 참여 업체가 3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미국 업체 간 2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5일 “방사청이 1월 개최한 AH-X 사업 설명회에서 미국 보잉과 벨, 시코르스키를 비롯해 프랑스·독일의 유로콥터, 터키 TAI, 남아공 데넬 등 6개사가 제안요청서(RFP)를 받아지만, 업체 동향을 파악한 결과 3개사만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안서 마감시한은 내달 10일이며, 3개 참여 업체와 대상 기종은 미 보잉의 AH-64D 블록Ⅲ 아파치와 벨의 AH-1Z 바이퍼(줄루), 터키 TAI 의 T-129다.

이에 따라 이번 AH-X 사업은 미 업체끼리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보잉과 벨의 사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잉은 미 육군에 아파치를 납품하고, 벨은 미 해병대에 바이퍼를 공급해 미 육군과 해병대의 대리전으로도 눈길을 끈다.

보잉은 2000년 추진된 우리 군의 대형공격헬기 사업에서 AH-64D 블록Ⅱ가 유력기종으로 물망에 올랐다가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돼 사업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벨은 육군 주력 공격헬기인 AH-1S 코브라 헬기와 수송헬기 UH-1을 판매한 경험이 있다.

어느 업체가 미 정부가 보증하는 FMS(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수출하느냐도 이번 AH-X 사업에서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미국산 헬기의 경우 FMS 방식으로 도입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미 정부는 보잉과 벨의 공격헬기 모두 FMS로 제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이 눈도장을 찍어둔 아파치 대신 바이퍼가 FMS 방식으로 결정되면 아파치는 상용구매 방식을 택해야 한다. 이 경우 가격은 더 높아진다.

방사청은 총사업비 1조8425억원을 투입해 대형공격헬기 36대를 구매할 계획이며, 현지 시험평가와 가격협상 등을 거쳐 10월쯤 기종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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