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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변호사 vs 촛불변호사… 신인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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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격전지 판세 ⑩ 경기 의왕·과천 새누리 박요찬 vs 민주 송호창 경기 의왕·과천 선거구는 당대표까지 지낸 4선 중진의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그 자리를 새누리당은 박요찬(51) 후보, 민주통합당은 송호창(47) 후보를 내세워 변호사 출신의 정치신인 간 맞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당초 이 지역은 각각 읍과 면이었던 의왕과 과천이 시로 승격된 이후 치러진 15대 총선부터 줄곧 보수정당의 차지였다. 그러나 ‘여당 텃밭’은 옛말이다. 현재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경합지역으로 분류해놓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도 양당의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역 언론인 중부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5.6%, 송 후보는 37.8%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는 오차범위가 조금 넘는 10.3%포인트 격차로 송 후보가 앞섰다.

박 후보는 지역 연고가 없어 인지도면에서 다소 열세일 수밖에 없지만, 안 의원의 지역기반을 물려받았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그는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대기업 법률고문을 지낸 조세·금융분야 전문 변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부과천청사 이전부지 활용과 지식정보타운 대기업 유치, 의왕 지하철 조기개통 등 지역 현안을 책임질 참신한 ‘정책 전문가’를 자부한다. 박 후보는 29일 통화에서 “뒤늦게 전략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시작은 험난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라는 당의 뜻을 잘 읽고 낮은 자세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2008년 촛불정국 때 TV 토론에 참가해 ‘촛불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0·26 재보선 때는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인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이 취약한 송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무기로 내세운다. 송 후보는 “16년 동안 안 의원이 지켜온 권력을 서민에게 돌려주느냐 아니면 기득권 세력이 재신임을 받느냐 하는 두 갈래 사이에서 이 지역 선거결과가 정권심판론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박 후보는 ‘지역일꾼’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아 최대한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이 관건이다.

반면 조국 교수를 비롯한 각계각층 진보인사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 송 후보는 유권자에게 새로운 정치 변화와 개혁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달중·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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