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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의원 "박근혜, 대통령 돼선 안 되는 후보"

입력 : 2012-01-11 15:19:13 수정 : 2012-01-11 15: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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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출간한 '전여옥의 私(사), 생활을 말하다' 제하의 책에서 박 위원장을 두고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2004년 박근혜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맡아 박 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이후 여러차례 박 위원장을 비판해왔다.

이 책에서 전 의원은 "박근혜는 늘 짧게 답한다. '대전은요?' '참 나쁜 대통령'…. 국민들은 처음에 무슨 심오한 뜻이 있겠거니 했다. 그런데 거기에서 그쳤다. 어찌 보면 말 배우는 어린이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고 박 위원장의 말습관을 힐난했다.

그는 박 위원장에 대해 "인문학적인 콘텐츠가 부족했다"면서 "신문기사를 보고 분석하는 능력이나 해석하는 깊이 같은 것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의 스킨십은 독특하다. 당 사람들이 대변인은 대표와 늘 차를 함께 타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당연히 그런가 보다 하면서 박 대표의 승용차에 탔다. 그런데 그날로 비서관이 내게 말했다. '딴 차 타고 따라오시라'고. 나는 그때 알았다. 그녀가 불편해 한다는 것을"이라고 적었다.

전 의원은 또 "2005년 대구 행사에서 박 대표 바로 뒷줄에 앉아 있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의원들이 내게 말했다. '전 대변인, 뭐하고 있나? 대표님 머리에 (우비 모자를) 씌워드려야지' 순간 나는 당황했다. 자기 우비 모자는 자기가 쓰면 되는 것 아닌가? 나는 (모자를 씌우기 위해) 천천히 일어났다. 그러자 카메라 플래시가 미친 듯이 터졌다. 박근혜 대표는 한 마디도, 미동도 없었다"는 내용도 스스럼 없이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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