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6명도 반대 가세…협상파·농촌지역구 11명 기권 한나라당은 22일 군사작전처럼 전격적이고 일사분란하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했으나 내부 이탈표가 12명 나왔다.
이날 비준안은 재석 170명 중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됐다. 한나라당 169명 의원 중 표결에 157명이 참석했고 이 중 14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나머지 12명 중 1명은 반대, 11명은 기권을 선택했다. 유일한 반대표는 황영철 의원이었다.
황 의원을 포함해 자유선진당 심대평, 류근찬, 권선택, 이진삼, 임영호, 김낙성 의원이 비준안을 반대한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인 황 의원은 농축산업이 밀집한 지역구(강원 홍천·횡성) 여론을 감안해 당론에 반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 의원 6명은 ‘선 대책, 후 비준’ 당론에 따랐으나 이회창 전 대표 등 5명은 반대로 찬성표를 던졌다.
국회 폭력에 반대하는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으로 협상파에 속했던 임해규, 김성식, 김성태, 신성범, 성윤환, 정태근, 현기환 의원과 농촌지역 출신인 김재경, 김광림, 여상규, 정해걸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기권한 1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도 기권했다.
본회의에 불참한 여당 의원 12명 중에 이재오 의원은 대구에서 팬 사인회 참석 중이었고 김충환, 안형환 의원은 해외 출장 때문에, 김용태 의원은 병원에서 정기 정밀진단을 받는 바람에 불참했다. 원희룡 최고위원과 이경재, 조진형, 정병국, 이군현, 정희수, 홍정욱 의원도 불참했다. 권영진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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