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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공항 인근서 미군 분실 총기 발견, MB 출국하던 날… 경호처 ‘발칵’

입력 : 2011-11-18 20:32:51 수정 : 2011-11-18 20: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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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이 발견 경찰 신고
靑 신경 곤두… 경위 조사
미군측 "단순 실수" 해명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하면서 이용한 경기 성남 서울공항 부근에서 미군부대의 총기가 발견돼 대통령 경호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공항 인근에서 미8군사령부 소속 탱고 경비중대가 분실한 미군 주력화기 M4 소총(사진) 1정이 발견됐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공항 부근 도로에서 민간인이 소총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대통령이 출국하는 날 발생한 이번 일에 청와대 경호처가 즉각 나서 총기를 회수하고 조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미군 병사가 사용하는 M4 소총이 서울공항 근처에서 분실돼 정상적 절차를 통해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공항은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가 있는 곳으로 대통령이 출입국하거나 외국 국가수반 또는 귀빈 방한시 이용하는 공군기지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도 이곳을 이용해 출국했다. 유사시에는 국가 핵심 지휘부가 이용한다.

미군 측은 “병사들이 근무교대 후 차량으로 이동 중 총기를 분실한 단순 실수”라고 우리 측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경호처와 경찰 등은 대통령이 출국하는 날 해당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잇따르는 주한미군 관련 사고와 더불어 미군 기강 해이에서 발생한 우연한 사고인지, 대통령 출국과 연루된 심각한 문제인지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군 당국 등에서 구체적인 분실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 더 이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견된 M4 소총은 해외 파병 미군 대부분이 사용하는 무기로, 카빈형 돌격소총으로 분류된다. 미국 콜트사가 개발해 1997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이 소총은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 도입 초기에는 특수부대에서 주로 사용했다. 5.56㎜ 구경에 분당 발사속도는 700∼950발, 유효사거리는 360m에 이른다.

조병욱·조성호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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