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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플라스틱 탄피’ 나온다

입력 : 2011-08-08 02:12:36 수정 : 2011-08-08 02: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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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중 軍 훈련용 보급…수거 안해도 땅속서 분해 군에서 사격훈련 후 탄피를 줍던 풍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방산업체인 풍산에서 올 초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탄피’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앞으로 1년 내에 생산을 완료하고 군에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풍산이 개발 중인 것은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연습·훈련용 소총탄(5.56㎜) 탄피”라며 “기존 동(銅) 재질의 금속 탄피 대신 플라스틱 탄피를 사용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토양오염 등 환경오염 우려를 없애기 위해 ‘생분해성’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격훈련 후 탄피받이에 모인 금속탄피. 군은 사격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 탄피 개발에 착수했다.
플라스틱 탄피 개발은 지난해 말 김관진 국방장관이 “전투상황을 가정한 사격훈련 과정에서 병사들이 받는 탄피 분실 스트레스로 훈련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며 직접 풍산 측에 개발을 의뢰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에서는 실제 전투상황을 고려한 고지탈환훈련이나 진격훈련 때 병사들이 표적을 겨냥하기보다 총을 쏠 때 떨어지는 탄피 줍기에 더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피를 분실할 경우 해당 부대원들이 겪는 번거로움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기 때문이다.

군이 사격훈련 후 금속 탄피를 수거하는 목적은 실탄 분실 또는 은닉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방지와 자원 재활용에 있다. 플라스틱 탄피를 사용할 경우 자원 재활용에는 문제가 없으나 실탄 분실 등의 우려는 해소되지 않아 향후 실전 배치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군은 연습·훈련용 소총탄 가운데 공포탄용으로 플라스틱 탄피를 사용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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