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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잇단 추문 ‘어쩌나’

입력 : 2011-05-24 23:32:01 수정 : 2011-05-24 23: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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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장교가 부대원 성추행 해병대가 강제 성추행 사건과 배우 현빈 홍보물 제작, 해군과의 힘겨루기 등으로 잇달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최근 해병대 6여단의 현역 중대장 김모 대위가 같은 부대 사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김 대위가 부대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지난달 말 접수했다”면서 “자체조사를 거쳐 김 대위를 보직 해임했고, 군검찰이 최근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대위는 입과 손으로 부대원 5명을 깨물거나 쓰다듬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부대 부사관 4명이 부대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이 밝혀져 보직 해임됐다. 이들 부사관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대원들의 머리와 정강이를 때리거나 팔굽혀펴기를 약 30분간 시키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가해 간부들과 피해 병사 사이에 합의했지만 이들은 곧 징계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성추행 사건으로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해에도 해병대 2사단 참모장 오모 대령이 운전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부대 차원에서 성교육을 포함한 정훈교육을 강화하고 순찰도 늘렸다”면서 “그러나 성추행 사건은 개인 성향의 문제여서 뚜렷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최근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병대는 자원입대한 인기배우 현빈의 훈련 모습 등이 담긴 홍보책자를 제작하기로 해 현빈을 홍보에 지나치게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또한 해병대는 국군조직법 개정안 내용 가운데 상륙작전권을 누가 갖는냐를 놓고 지난달 국회에서 해군과 한바탕 힘겨루기를 벌이기도 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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