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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한 강의원 “믿을만한 제보 근거”… 후속타 있나

입력 : 2010-11-03 01:32:40 수정 : 2010-11-03 01: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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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도 의혹 제기… 천신일 ‘깃털수사’ 판단
“일단 상황 지켜보겠다”… 청와대로 공 넘겨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놓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폭로 배경은 무엇일까.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의 ‘몸통’이 김윤옥 여사”라는 메가톤급 발언의 근거는 또 무엇인가. ‘후속타’는 준비됐을까.

먼저 사안의 파장을 감안하면 강 의원의 ‘도발’이 순수한 ‘단독 플레이’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을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사실이 아닐 때 닥칠 역풍을 감안하면 당 차원의 ‘조직적 숙성과정’이 있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적어도 원내 사령탑인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수위 조율’은 있었을 것이란 얘기인데, 박 원내대표 측은 이를 부인했다. 지난 1일 강 의원의 국회 대정부 질의가 남 사장 연임로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점은 보고받았지만, 김 여사까지 연루됐다는 점 등 세부 내용은 사전에 조율한 바 없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강 의원 스스로가 대우조선해양 사건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상당 기간 ‘그림자 밟기’를 해온 듯하다. 강 의원 측은 이번 폭로도 “출처를 밝히긴 어렵지만 상당히 믿을 만한 제보가 있었기에 추적했던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의원이 남 사장 연임로비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강 의원은 지난 7월에도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가 조성한 비자금 중 수십억원이 남 사장에게 들어간 뒤 이 대통령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이 대통령 처남인 고 김재정씨 등을 상대로 연임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의원이 제기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칼끝이 천 회장을 향하고 있고 곧 사법처리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천 회장이 처벌되더라도 이는 더 큰 ‘몸통’을 숨기기 위한 가지치기에 불과하다는 게 강 의원의 판단이다. 남 사장 연임로비 의혹의 실체는 김 여사까지 관여된 ‘권력형 비리’로 ‘깃털 수사’에 그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후속 카드는 뭘까. 강 의원 측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공은 이제 청와대 쪽으로 넘어갔으니 그쪽에서 사실을 해명하는 게 순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격노했고 한나라당이 집단적으로 ‘강기정 죽이기’에 나선 만큼 강 의원도 ‘다음 카드’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강 의원 측은 사실상 공기업 형태로 운영된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선에는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 2006년 3월 임명된 남 사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2009년 3월 연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 대우조선해양에 이재오 특임장관의 측근 3명이 상임경영고문으로 임명되는 등 ‘한나라당 낙하산’이 다수라는 점 등에서 앞으로도 얼마든지 ‘의혹의 고구마 줄기’는 드러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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