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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직장이라 생각하고 일해달라”

입력 : 2010-07-17 01:11:15 수정 : 2010-07-17 0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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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신임 참모들에 임명장 수여

청와대 3기 체제가 16일 정식 출범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신임 참모진에게 임명장을 주고 최선의 보좌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는 어려운 자리”라며 “여러분 모두 마지막 직장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임자가 후임자 올 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인수인계를 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좋은 전통”이라는 자평도 곁들였다. 임명장 수여식엔 임 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 홍상표 홍보,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참모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임태희 대통령실장(왼쪽)과 얘기를 나누며 걸어나오고 있다. 뒷줄 오른쪽은 백용호 정책실장, 왼쪽은 정진석 정무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임 실장 등은 행사 후 출입기자가 있는 춘추관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서동인 위민관을 돌며 상견례 겸 취임 인사를 했다. 말단 직원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런 모습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라고 한다. “내부 소통부터 강화해 분위기를 바꿔 보자”는 임 실장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3기 참모진은 19일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하루 전 일요일인 18일에는 임 실장 주재로 워밍업성 수석회의를 갖는다.

앞서 2기 참모진은 이날 오전 청와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아쉬움 속에 물러났다. 2008년 6월 취임한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과 박형준 전 정무수석, 초대 청와대 1기 멤버인 이동관 전 홍보, 박재완 전 국정기획수석이 주인공이었다.

정 전 실장은 “앞으로 사회현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 세계 경제 전망 등으로 인해 갈등은 더러 있을 수 있다. 남아 있는 여러분이 배전의 노력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형준 전 수석은 “대통령과 우리는 물과 물고기 관계”라며 “이제 어항 밖 물고기가 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의미 있는 물이 콸콸 넘쳐 흐르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관 전 수석은 “청와대 담장을 아무리 낮추려고 해도 낮아지지 않았다. 소통 부족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 저잣거리 민심의 바다에 가서 청와대 안쪽으로 민심을 전해 드리겠다”고 했다. 박재완 전 수석은 “대과를 남기고 가게 돼 죄송하다. 역사의 죄인이라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촛불시위 이후 여러 고비가 있었는데 동지 여러분을 남기고 먼저 가게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17일 2기 참모진과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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