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악화에 김우룡 사퇴… 野, 국조 요구 한나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 교육발언 논란 , 자진 사퇴로 이어진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조인트’ 발언 파문, 무상교육 확대 ‘재탕’ 논란 등 악재들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10월 재보선 수도권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방송인 손석희·김제동씨 하차 논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 일각에서 나온다.
좌파 교육발언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좌파 정권의 편향된 교육에 의해서 아동 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그는 “법치주의를 강조한 전체 발언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성폭력마저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야만적 행태”라며 비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의 ‘MBC 인사 권력 개입’ 파문도 확산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신동아 4월호 인터뷰에서 “이번 인사는 김재철 MBC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 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선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이 취임 직후 단행한 MBC 지방 계열사와 자회사의 간부 인사에 외부의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야권은 김 이사장 사퇴와 별개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19일 “정권의 입맛에 따라 과잉 충성한 필연적 결과로, 김 이사장이 그만둔다고 해서 이번 사태가 잠잠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청와대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하고 MBC에 대한 더 이상의 독재적 개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앞서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청문회 개최를,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각각 요구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결국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전격 사퇴했다.
여당의 저소득층 아동(0∼5살) 보육비와 유아교육비 전액 지원 방안은 ‘재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가 마련한 중장기 보육정책(아이사랑플랜)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란 지적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이미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말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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