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0 지방선거 승리의 길, 1:1 어떻게 만들 것인가’란 토론회를 통해 가설정당을 선거연대 방법론으로 본격적으로 띄운다는 복안이다. 정 의원 측은 가설정당이 주는 부정적 어감을 고려해 ‘전술정당’이란 표현을 쓰기로 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한신대 조성대 교수(정치외교)는 23일 기자와 통화에서 “현행 선거법상 후보 경선은 정당틀 내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선거법을 어기지 않고 야 5당의 기호, 후보, 정책을 통합하기 위해선 경선 지지율에 따라 연립정부의 지분이 결정되는 ‘전술정당’ 외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최소한의 정당 설립 요건만 갖춘 임시정당을 만든 뒤 야 5당의 광역·기초단위 후보들을 참여시켜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 민주당 등 기존 정당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
조 교수는 “지방선거에서 8명의 대표자를 뽑아야 하는 만큼 기호를 통일해 유권자 혼란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진보진영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계 일각에서도 야 5당이 벌써부터 ‘공천지분’ 등을 놓고 감정싸움을 벌이는 만큼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푸는 데 ‘가설정당’이 꽤 설득력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원보 기자 wonb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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