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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참여업체 면면… 현대·삼성이 원전 시공맡아

관련이슈 한국형 원전 첫 수출

입력 : 2009-12-28 01:55:42 수정 : 2009-12-28 0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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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서 핵심기자재 공급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이 27일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전력 주도의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 등이 참여했다.

환호 한국전력 주도의 컨소시엄이 27일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자로 확정되자,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한국 기업들이 원자로 등 핵심 설비공급과 시공 등 사업 전반을 주도하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 공급은 두산중공업이 맡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년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원전 기자재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작년 미국에서 발주한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기기를 수주했고, 같은 해 5월 중국핵공업집단공사와 중국 내 원전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원전 기자재 수주를 이어왔다.

다만 원자로 설비 중 일부 핵심기술은 웨스팅하우스와 도시바가 맡게 된다. 웨스팅하우스와 도시바는 각각 원자로와 터빈발전기 설비 중 일부를 두산중공업에 공급한다. 웨스팅하우스가 ‘원자로냉각재펌프’, ‘원전제어계측장치’등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원전 시공은 현대건설(55%)과 삼성건설(45%)이 맡는다. 총 사업비의 15%에 해당하는 7조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1971년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를 건설한 이후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20기 중 60%에 해당하는 12기의 시공을 담당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원전 6기 중 4기를 시공 중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압경수로’와 ‘가압중수로’ 시공 경험이 있으며, 1995년 완공한 영광 3·4호기에 이르러서는 국내 최초로 시공기술 100% 자립을 달성했다.

삼성건설 역시 울진 5·6호기를 완공하고 신월성 1·2호기를 건설 중이다. 또 2007년에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주설비 공사를 수주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형 원자로 수출의 첫 물꼬가 트인 만큼 향후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해외 원전 건설’이란 ‘블루 오션’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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