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준비… “2주내 가능”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한국에 대한 ‘핵우산’ 공약이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이는 오는 16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서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핵심 정보당국자는 31일 “최근 북한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 3량에 장거리 미사일 1기가 실려 있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ICBM이 확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서둘러 발사 거치대를 설치할 경우 준비를 마치는 데 2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르면 6월 중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발사 준비 중인 장거리 미사일은 지난 4월 5일 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로켓과 크기와 규모가 유사하다”며 “당시 발사한 로켓의 추진체를 이용한 사거리 4000㎞ 이상의 대포동 2호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ICBM이 이미 발사대 쪽으로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 주변에서 차량과 인력의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 참모는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발사 버튼을 누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선 한·미·일 국방장관이 모여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며, 도발을 무마하기 위한 대북 보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게이츠 장관은 특히 “미국은 대(對)한반도 방위공약과 유사시 증원전력 제공,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핵 ‘확장 억제력’ 제공 등 기존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면서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또 확고하다”고 말했다.
핵우산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6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확인했듯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이 명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1978년 이후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매년 재확인하고 있는 사안이지만, 정상회담을 통해 문서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민 기자 21s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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