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1992년 작고·사진)가 1980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명하기 위해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발송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료를 주독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입수한 독일 사민당(SPD)의 1980년 9월17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빌리 브란트 당시 사민당 총재는 “김대중씨에 대한 사형 선고는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국의 사회적 발전과 인권수호를 위해 헌신한 애국자의 노력이 이런 판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판결이 집행된다면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막대한 손상을 입으므로 대통령이 판결이 수정되도록 조치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며 “김대중씨 구명에 모든 힘을 발휘해 줄 것을 미국 정부에도 긴급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1일 한국외국어대에서 ‘빌리 브란트와 나, 동방정책과 햇볕정책’을 주제로 특강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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