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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군통신선이란? 동·서해 양측 군상황실 연결전화

입력 : 2009-03-10 09:26:25 수정 : 2009-03-10 0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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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기간 중 차단키로 한 군 통신선은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양측 군 상황실을 연결한 유선전화다. 이 전화는 2000년에 총 9회선이 개설됐다가 서해지구는 지난해 5월부터 불통됐고 동해지구만 가동돼 왔다.

북한군의 이번 조치는 동해지구 통신선까지 끊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남북 간에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을 모두 단절하겠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육상과 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이 빚어졌을 경우 신속한 의사교환을 할 수 없게 되는 데다 개성공단을 왕래하는 인력, 차량 출입 승인 업무도 마비될 상황에 놓였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남측 군 상황실과 북측 군 상황실 간 6㎞ 구간을 연결하는 전화선으로 모두 6회선이 깔려 있다. 남북관리구역 통행 문제를 협의하는 3회선과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3회선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5일 이후 모두 불통되고 있다. 동해지구에는 남측 군 상황실과 북측 군 상황실 12㎞ 구간을 3회선이 연결하고 있다. 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 통행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3회선 모두 가동 중이지만 ‘동 케이블’인 통신선로가 낡아 교신상태가 불량하다.

남북을 왕래하려면 초청장과 당국의 방북 허가 외에도 정전협정에 따라 군 당국끼리 출·입경자 명단을 상호 통보하고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군 통신선이 사용된 것이다. 남측은 군사분계선(MDL)을 출입하는 인력과 차량에 대해 7일 전 출입증을, 5일 전 방북증을 각각 북측에 신청하게 된다. 또 3일 전까지는 MDL 출입계획을 북측에 통보하고, 북측은 MDL 출입 하루 전까지 남측에 통신선을 이용해 결과를 통보해 왔다.

앞으로 남북이 별도의 출입자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키 리졸브 연습기간 남측 인력은 개성공단에 들어갈 수도, 공단에서 나올 수도 없게 된다. 여기에다 서해상 함정 간 무선통신망도 북측의 무성의로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 육상과 해상의 모든 핫라인이 불통되는 것이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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