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지금이 정말로 위기이고, 박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런 애국심을 국민과 당, 대통령이 적절하게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국내각이나 친박계의 내각 기용론과 관련, “거국내각은 자신이 없다”며 “철학을 같이 하거나 적어도 목표를 같이 하거나 둘 중의 하나는 되어야 하는데 거기까지는 아직 못 간 게 분명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개각에 대해선 “다만 딱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개각은 필요하다”면서 “지금 보면 이명박 대통령 대신 욕을 먹는 각료는 눈 씻고 봐도 없다. 말도 안 된다. 욕 먹는 장관 하나도 없는 그런 각료들 데리고 대통령이 얼마나 속이 터지겠냐”고 각료들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남북관계가 파탄이 났으면 마땅히 해당 부처의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이 욕을 먹어야지 전부 비켜서 대통령 책임인 듯이 국민 눈에 비치게 놔두고 있다”며 “이런 위기가 아닐 때에도 조금 시끄러운 소리가 날 때는 적어도 총리나 비서실장 또는 각료 중의 한두 사람이 (대통령) 대신 욕을 먹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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