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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과 오바마는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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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1-05 16:12:49 수정 : 2008-11-05 16: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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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가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데 오바마의 당선 과정이나 경력을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닮은 데가 많다.

버락 오바마는 컬럼비아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2004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대선 후보 경선에 돌입하기 전까지 정치경력이 미약한 오바마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인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은 오바마와 같이 당에서 비주류였고, 돈도 조직도 없는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언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미국 민주당 후보경선 초기 오바마의 당내 지지율은 힐러리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당의 주류인 힐러리의 ‘대세론‘을 깨고 후보가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이인제 대세론‘을 뒤엎고 후보가 돼,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사람의 당선으로 집권당이 바뀌게 됐다는 점도 비슷하다.

오바마의 현재 나이는 47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 당시 나이는 56세로 두 사람다 정치인으로서는 많지 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됐다. 한국의 경우 60세 이전에 대권 도전에 성공한 사람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두 명 뿐이다. 

대선전 슬로건이 개혁적이라는 점도 닮았다. 오바마는 국민들에게 변화와 희망을 외쳤고, 노무현 대통령은 ‘새로운 대한민국‘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2002년 한국이 그러했듯이 2008년 미국은 안정 대신 변화와 개혁을 택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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