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정국 탈출못하면 국정동력 훼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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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흐린 날씨에 굳게 닫힌 청와대 본관 앞의 풍경이 경색된 정국처럼 답답해 보인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다른 관계자도 “선거결과를 모른 척한다면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쇄신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소폭 교체로 기울던 청와대 기류가 바뀌는 조짐이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도 문책인사에 ‘인색’할 경우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여당마저 등을 돌려 사면초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무엇보다 문제다.
강재섭 대표가 이미 ‘폭넓은 개각’을 요구했듯이, “한승수 총리나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바꾸는 고강도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게 당내 지배적 의견이다. 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주호영 의원도 “그런 공감대가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선 국정공백 장기화 등 현실적 제약을 들어 소폭 쇄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몇 명 자른다고 사태가 정리되지 않는다”는 논리도 먹히고 있다.
‘소폭론’은 정부 출범 시 인사를 주도했던 실세들이 생존과 기득권 수호를 위해 최대한 현상유지를 하려는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전날 쇄신 시기와 규모가 후퇴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은 권력투쟁의 부산물이라는 분석이다. 박형준 전 의원의 청와대 입성이 쉽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정국 상황이 악화되면서 소폭론의 입지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소고기 정국’을 탈출하지 못할 경우 정상적인 국정 추진의 동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소고기 파동의 불길이 화물연대의 파업 움직임, 노동계의 하투(夏鬪) 등 다른 현안으로 옮겨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촛불집회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며 “2003년 화물연대 파업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걱정했다.
이런 만큼 마지막 카드가 될 인적쇄신은 국민이 호응할 수 있을 만큼 과감하고 단호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이 대통령의 상황 인식과 결단에 달린 일”이라고 지적했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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