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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후보, 경력 이어 부동산 투기·편법증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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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험로 예고 새 정부 첫 내각을 이끌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사진)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허위 경력 논란에 이어 부동산투기 및 재산 편법증여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회의(국보위) 참여 등 과거행적에 더해 그의 도덕성과 자질문제를 청문회(20∼21일)에서 철저하게 따질 태세다.

여기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조각 강행에 대한 민주당 등의 격앙된 분위기는 청문회 강도를 더욱 높이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래저래 한 후보자에게는 청문회 통과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19일 “부동산 보유실태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투기 붐이 있는 지역에 한 후보자를 비롯해 가족들이 여지없이 투기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하고 자녀에게 편법 증여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1977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이사한 뒤 81년과 82년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과 압구정동 1차 미성아파트를 잇달아 취득했다. 이 시기는 강남 개발이 본격 시작되면서 부동산 붐이 일었던 때다. 또 한 후보자가 춘천에 사는 형과 88년 송파구 방이동 대지(492.7㎡)를 매입한 것은 올림픽 특수를, 2001년 부인이 춘천시 서면의 대지와 임야(5351㎡)를 매입한 것은 주변에 조성될 첨단문화집적산업단지 특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서 의원은 “명의상 재산이 거의 없는 후보자 장남이 증여세 납부실적도 없이 2005년 서울 원효로의 48평형 아파트를 매입하고, 후보자가 모 업체에서 5만주의 스톡옵션(1억6462만원 상당)을 받고서도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액(21억450만원)에는 누락시킨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스톡옵션은 작년 6월 관련법 시행으로 신고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최근 알았을 뿐 고의누락이 아니다”, 또 “부동산 투기와 편법 증여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런 의혹 외에도 국보위에 적극 참여하고, IMF 외환위기의 한 장본인으로서 책임회피, (투기자본) 소버린의 사외이사 등 총리 후보로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는 “한 후보자가 국보위 상임위원을 지낸 만큼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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